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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인천상륙작전 73주년… 국제적 기념행사 격상 ‘첫 발’ 환영[여론마당]

  • 입력 2023-09-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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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인천상륙작전은 73년 전인 1950년 대한민국을 극적으로 지켜낸 구국의 역사이다. 북한이 도발한 6·25전쟁 발발 3개월여 동안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이른바 ‘낙동강 방어선’을 최후의 보루로 삼아 북한군의 파상 공세를 버텨내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나라를 구한 것이 바로 인천상륙작전이다.

유엔군 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이 술회한 바와 같이 인천상륙작전은 5000 대 1의 확률을 계산된 모험으로 극복한 군사작전이다. 인천해역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7∼9m이며, 밀물 시간은 2시간 정도에 불과하고, 썰물 때의 갯벌이 수백 미터 이상이며, 인천 수로는 굴곡지고 협소하며 조류속도가 7∼8노트로 상륙함정의 속도보다 빠를 뿐 아니라 선회 기동을 위한 공간조차 충분하지 않았다. 아군과 적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상륙작전이었지만, 지형 및 기상의 제약사항을 철저하게 계산하고 극복하며 작전에 성공함으로써 세계전쟁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을 수세에서 공세로 반전시키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다. 전쟁 기간을 통틀어 최초의 공세작전이며 승리한 작전이다. 이 작전의 성공은 전쟁의 전체 국면을 공세로 바꾸는 계기가 되어 10월 1일 국군 제3사단이 38선을 돌파하고 10월 26일에 국군 제6사단이 압록강의 초산진까지 진격하는 반격작전의 디딤돌로 작용하였다. 이것이 바로 인천상륙작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이며 전쟁사적 의의이자 군사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손자병법’, 영국의 전략사상가 풀러(Fuller)의 ‘마비전 이론’과 리델하트(Liddell Hart)의 ‘간접접근 전략’, 현대적인 ‘기동전’ 등 주요 군사이론이 적용되고 진가를 발휘하여 승리를 통해 확인된 전쟁사의 결정체이다. 첫째, 인천상륙작전으로 북한의 불법 기습침략에 대해 결정적인 기습으로 되받아친 ‘기습의 원칙’이 효과를 발휘하였다. 둘째, 인천상륙작전에서 영국의 전략사상가 리델하트의 ‘간접접근전략 이론’이 빛을 발하였다. 셋째, 인천상륙작전에서 손자병법 시계(始計) 편의 ‘공기무비(攻其無備) 출기불의(出其不意)’와 군쟁(軍爭) 편의 이른바 ‘우직지계(迂直之計)’가 적용되어 간접접근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2023년은 6·25전쟁이 결말 없이 군사분계선에서 멈추어 선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동시에 6·25전쟁으로 인해 탄생한 한·미 동맹이 70주년 되는 해이다. 그럼에도 2차 세계대전의 전황을 역전시킨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사업과 같은 시도가 없었다. 그래서 더더욱 소중한 우리의 역사적 자산인 인천상륙작전을 국가급의 국제적 기념사업으로 격상시키고자 첫발을 내디디고 있는 인천시의 용기를 응원한다. 희생과 승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신현기·인천시 안보특별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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