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별도협의 열려 있다’ 발언에
대통령실은 ‘후순위 과제’ 설명

북핵 위협 대응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다른 어떤 협의체보다 최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한·미 NCG 참여는 이번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3국 확장억제를 위한 협의는 가능성을 열어놓겠지만 당장 협의체로 가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리는 확장억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 일본 사이 별도의 협의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한·미·일 간 확장억제 별도 협의’ 발언은 앞서 윤 대통령이 NCG에 대한 일본의 참여 여부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어 둔 가운데 다시 나온 것이다.

한·미 양자 협의체인 NCG에 일본이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현재 NCG의 조기 정착과 논의 심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NCG와 별도로 확장억제 관련 한·미·일 간 협의에 대해 열려 있다는 것은 그간 밝혀 온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동 사안은 현재 3국 간 논의되지 않고 있으며 캠프 데이비드 3자 정상회의 의제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핵 자산을 동맹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는 한·미와 미·일이 각각 운영 중인데 이와 별도로 3국 간 협의체 구성 논의는 이번 정상회의 의제는 아니며, 한국으로서는 초기 단계로 갈 길이 먼 한·미 NCG 구축을 최우선 순위로 조기 정착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