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용인동부경찰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자리한 용인동부경찰서 청사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용인=박성훈 기자

경기 용인시에서 칼을 들고 주택가를 배회하던 한 남성이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칼을 휘둘렀다가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5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40대 후반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 38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골목에서 경찰에게 칼을 휘두르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흉기를 들고 주택가와 상점, 술집 등이 있는 거리를 활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불과 몇 분 동안 112에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최초 신고 후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맞닥뜨리자 수백m를 도망쳤고, 궁지에 몰리자 칼을 휘두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다행히 A 씨가 휘두른 칼에 맞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A 씨는 인근 교회 목사를 죽이겠다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한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수인분당선 서현역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최모(23) 씨가 차량과 흉기로 행인 14명을 다치게 한 이후로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원지검은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