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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향군인 72만명 분석

40세 이후부터라도 활발한 신체활동, 금연, 좋은 식습관 등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4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명 연장 효과는 이러한 건강습관을 더 많이 실천하고 더 일찍 시작할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50∼60대 이후에 실천하는 것도 수명 연장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재향군인부(VA) 보스턴 의료시스템의 쉬안 마이 T 응우옌 연구원팀은 25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Nutrition 2023)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2019년 재향군인 연구 프로그램인 ‘100만 베테랑 프로그램’(MVP)에 등록된 40∼99세 사이의 재향군인 71만9147명의 의료기록과 설문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연령·성별에 따른 사망률과 다양한 요인의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은 △비흡연 △활발한 신체활동 △하루 4잔 이상 주기적인 폭음 안 하기 △7∼9시간 숙면 △좋은 식습관 △스트레스 최소화 △긍정적 사회관계 △오피오이드(약물) 중독 벗어나기 등이다. 추적관찰 기간 사망자는 3만3375명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세에 건강 생활습관 8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남성은 이런 습관이 전혀 없는 남성보다 기대수명이 평균 24년 더 길었고,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모두 갖춘 여성의 기대수명은 이런 습관이 전혀 없는 여성보다 21년 더 길었다.

전반적으로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은 낮은 신체활동과 오피오이드 사용, 흡연 등으로 나타났다. 이 요인들은 사망 위험을 각각 35∼40%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