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거센 장맛비… 힘겨운 출근길 시간당 최대 60㎜의 강한 비가 예상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수도권 전역 · 충남 호우주의보
홍수 대비 남강댐·횡성댐 방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9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려 수도권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기상청은 수도권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와 함께 최대 150㎜의 비가 예상되며, 오전 9시를 기해 수도권 전역과 충남 태안군·당진시·서산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강원·충남 지역을 비롯해 호남 등 남부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남부 지역에서 시작돼 중부 지역으로 올라가 비를 내린 반면, 이날 중부 지역에서 시작된 2차 장마는 남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충북·전남·전북·경북·광주 등지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30일까지 경기 북부·호남·제주도 등에는 100∼200㎜의 비가 예상되며, 지역에 따라 많은 곳은 2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강한 돌풍·천둥을 동반하는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속 55㎞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제주는 순간 시속 90㎞ 이상의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상된다. 다만 대구 지역은 30일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웃도는 가운데 비의 영향까지 받아 체감기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장마가 이어지면서 관계 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환경부는 전날 오후부터 남강댐의 수문을 열어 홍수 조절에 나섰고, 이날부터는 횡성댐 수문 방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