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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금리 내달 전면 중단… 대체금리 전환율 95% 달해

박정경 기자
박정경 기자
  • 입력 2023-06-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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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계약 순차적 전환 진행”
국제금융 영향력 월가 이동


국제금융거래에서 기준금리로 활용되던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적용금리)가 오는 7월부터 산출이 전면 중지된다. 이를 앞두고 국내 금융사들도 대체 금리로의 전환에 막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50년간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영국 런던의 위상이 꺾이고, 미국 뉴욕의 영향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리보금리 산출 중단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 가운데 95.3%는 대체조항(대체금리로의 변경)이 적용된 신계약으로 전환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잔여 계약들은 현재 계약 거래 상대방과 지속 협의 중”이라며 “우리나라 단독으로 계약을 종료하거나 전환을 시킬 수 없는 계약들은 추이를 보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보는 1960년대 중반 이후 외화대출·파생거래 등 국제거래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된 기준금리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일부 은행이 호가 담합을 통해 금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리보 산출이 단계적으로 중단됐다. 각국은 리보금리를 대체할 새로운 기준금리를 연구해왔고,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를 내놨다. 앞으로 SOFR를 조달기준금리로 사용할 경우 국제금융의 중심지는 런던에서 뉴욕으로 이동, 월가의 영향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금융당국도 리보 산출 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무위험 지표금리인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한국무위험지표금리)를 개발, 금융거래지표법상 주요 지표로 선정해 2021년 11월부터 예탁결제원이 산출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KOFR가 중요 지표금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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