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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커플링 심화에… 미, 대중수입 17년만에 최저

황혜진 기자 외 1명
황혜진 기자 외 1명
  • 입력 2023-06-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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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갈등 속 무역구조 변화

미, 수입품 중 중 차지 비율 15%
2021년 3월 20%서 급격 하락

중, 전체 수출액 전년비 7.5% 급감
세계의 공장 역할 갈수록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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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디커플링(탈동조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수입액에서 중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7여 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인 중국도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 축이 옮겨가고 있다. 미·중 갈등에 그동안 긴밀하게 연결됐던 두 국가 간 경제 고리가 약해지면서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2개국(G2)의 경제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인구통계국의 무역 통계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4월 15.4%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6년 10월 이후 16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1년 3월까지만 해도 이 수치는 20%에 육박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 9월(17.5%) 이후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한 전방위 대중 관세 조치가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구조도 변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달 수입액(2177억 달러)도 4.5% 줄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무역으로 먹고살던 중국의 교역 규모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미 무역(-5.5%)과 대일 무역(-3.5%) 규모가 감소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의 갈등이 교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감소하는 무역 대신 내수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15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3년 경제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내수 확대를 꼽았다.

미·중 간 교역 축소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글로벌 임팩트 포럼’의 화상에서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와 관련, “우리는 저항하고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태 조정관도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인도·태평양 거의 모든 국가가 최근 중국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동맹·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운영체제를 보호하고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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