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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결혼했습니다

지하철 승객으로 마주친 훈남

  • 입력 2023-06-07 09:06
  • 수정 2023-06-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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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김우진(29)·주아름(여·34) 부부

제(아름)가 남편을 처음 만난 곳은 많은 사람이 마주치는 지하철이었습니다. 후광이 나던 남편 외모로 눈길이 갔지만, 당시 그 인연으로 저희가 결혼까지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죠.

남편을 처음 만난 2018년 4월, 저는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예정된 수업이 갑자기 취소돼 지하철에서 내려 카페를 찾았어요. 그런데 지하철에서 마주쳤던 훈남이 저와 같은 카페로 들어오더라고요. 더욱이 그 남자가 저한테 “혹시 혼자 오신 거냐?”며 말을 걸었어요. 자연스럽게 합석해 얘기를 나눴죠. 마치 제2의 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 공통점이 많았어요. 각자 주문한 음료가 ‘루이보스티’로 같은 것도 신기했어요. 알고 보니 남편은 지하철에서 저를 보고 한눈에 반해 제가 향한 카페까지 따라온 거였어요. 제 연락처를 묻기 위해서요. 이날 남편은 제가 일하는 학원까지 데려다주기도 했어요.

운명처럼 느껴졌던 상황들은 사실 남편의 노력 덕분이었어요. 첫 만남 이후 남편은 매일 저를 보러 왔어요. 저는 서울에 살고 남편은 전주에 살고 있었어요. 남편은 볼일이 있어 서울에 왔다며 저를 보러 왔어요. 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우연히 서울에 올라온 척하며 매일 저를 만나러 온 거였어요.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저희의 연애도 시작됐죠.

4년 연애 끝에 저희는 지난해 8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어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건 사실 사소한 순간에서 시작됐어요. 코인 노래방에서 데이트했을 때 남편은 제 노래가 끝나고 한참을 저를 빤히 쳐다보더니 결혼 얘기를 꺼냈어요. 당시 저는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라는 노래를 불렀어요. 노래 가사에 ‘욕심이 생겼다. 너와 함께 살고 늙어가 주름진 손을 맞잡고 내 삶은 따뜻했었다고’라는 내용이 있어요. 남편은 그 가사를 듣고 저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대요. 그날 남편의 고백 후로 진지한 관계가 됐던 것 같아요. 노래 제목처럼 첫눈처럼 갑작스럽게 제 반쪽을 찾은 셈이죠.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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