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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생산성 좌우할 수 있을 것… AI업무결과 책임소재 확실히 해야”

전세원 기자
전세원 기자
  • 입력 2023-06-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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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혁 KDI 교수 인터뷰

“데이터 다루는 정부 관심 폭주
보안·플랫폼 호환성 따져봐야”


인공지능(AI)의 성능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일자리 등 인간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최근 세종 관가에서는 챗GPT 등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논의가 한창이다.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전문가인 박재혁(사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공공업무에서 생성형 AI 도입을 넓히려면 보안과 책임소재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KDI 국제정책대학원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한 세미나에 발제자로 참석했던 박 교수는 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챗GPT는 일자리가 아니라 단순한 보고서 작성 등 사람의 직무를 대체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일 수 있다”고 긍정적 부분을 먼저 평가했다. 챗GPT가 사용자의 창의적 활동 몰입을 도울 수 있다는 것으로, 박 교수는 “챗GPT가 사람의 노동을 줄여주는 만큼의 남는 시간을 개인과 조직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디애나대 블루밍턴 캠퍼스에서 정보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메타의 ‘코어데이터사이언스팀’을 거쳐 2021년부터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AI 알고리즘 활용·머신러닝 등을 가르치고 있다.

박 교수는 챗GPT를 공공분야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교수는 “아직은 논의 단계이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정부 부처에서 챗GPT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박 교수는 지난 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김영욱 헬로AI 대표와 정원찬 한국 MS 매니저와 함께 ‘생성형 AI와 행정업무 혁신’을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에 발제자로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챗GPT의 보고서 작성 시연도 있었는데, 당초 예상 인원 200명을 훌쩍 뛰어넘은 600여 명의 공무원이 참석해 이를 지켜봤다. 박 교수는 “정부 부처 업무와 데이터에는 민감한 정책과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경우가 있는 데다, 보안을 이유로 문서작업용 프로그램과 포맷이 굉장히 고착화한 상태”라면서 “향후 공직에 생성형 AI가 확대되려면 보안과 최신 AI 플랫폼들과의 업무 호환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교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실제 연인들이 나눈 대화 데이터를 토대로 탄생한 챗봇 ‘이루다’가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던 걸 생각해보면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기술 활용에 대해 법과 윤리의 관점에서도 생각해보고, AI가 만들어낸 결과에 대한 책임소재의 범위를 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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