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개헌이 필요하다’ 응답 54%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3년짜리 대통령 뽑으려고 수천억 원을 들여 대통령 선거하나"라며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정치 플랫폼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 올라온 ‘후임 (대통령) 임기 단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질문자는 "다음 23대 총선 여부와 관계없이 4+4의 중임제에 찬성하시는지. 아니면 4년 중임제 개헌으로 가되 헌법 개정 당시의 대통령에게는 소급적용이 없이 그냥 3년만 하는 게 옳은지, 아니면 개헌은 하되 일단 그대로 5년 단임을 하고 후임자부터 4년 중임을 하는 게 옳은지 어떤 생각이신지 정말 궁금하다"라고 질문을 남겼다.

이 질문에 홍 시장은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개헌은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후임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하고, 2028년 총선 실시한 뒤 2030년 지방선거 때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면 2년 후 총선을 실시하게 되기 때문에 시기를 맞출 수 있다"고 답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주장하는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4년 중임제·상하 양원제를 도입하는 개헌안에 대해선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대통령의 권한과 임기를 조정하는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무선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4%,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30%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

다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헌 논의에 거리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파면 결정이 되면 입장을 낼 것"이라면서 "개헌은 신중하게 이루는 게 맞지, 당장 본인의 대선 전략에 유리하기에 3년을 던지는 분들은 지키려는 의지가 있나 싶다"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