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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판박이’ 자위함기 단 일본 함정 오늘 부산 입항…31일 PSI 훈련 참가

정충신 선임 기자
정충신 선임 기자
  • 입력 2023-05-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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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2018년 9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항에 정박한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항모 가가함에서 욱일기 하강식을 실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이 오는 31일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오전 부산에 도착한다.

일본은 하마기리함이 ‘욱일기를 닮은 해상 자위함기’를 게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위함기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는 ‘욱일기’ 형태를 본뜬 것으로 1954년에 자위대법 시행령으로 채택됐다. 이 법에 따르면 자위대 선박은 자위함기를 일장기와 함께 게양해야 한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 일본 요코스카에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이 정박한 모습. 군항에는 과거 일본 해군기(욱일기)를 그대로 쓴 해상자위대기를 게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1월 한국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도 초청됐지만, 한국이 욱일기를 닮았다는 이유로 자위함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일본은 이에 반발해 행사에 불참했을 정도로 이는 민감한 이슈였다.

그러나 국방부는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방한하는 게 ‘국제적 관례’라며 이를 문제 삼지는 않을 방침이다.해군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은 1998년, 2008년 한국군 국제관함식을 비롯, 부산항에 입항했던 2010년과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훈련한 2012년 ‘확산방지구상(PSI) 해양차단훈련’ 때 자위함기를 달고 방한한 선례가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상적으로 외국항에 함정이 입항할 때 그 나라 국기와 그 나라 군대 또는 기관을 상징하는 깃발을 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건 전 세계적으로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공통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함정을 비롯한 각국 함정이 관함식 또는 다국적 해상훈련을 위해 외국 방문 시 자국 해군의 깃발을 달고 오는 것은 국제적 관례라는 설명이다.

한편 대량파괴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31일 시행되는 ‘이스턴 앤데버23’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해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다.

훈련 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마라도함에 올라 우리 해군의 왕건함, 미국의 밀리우스함, 일본의 하마기리함, 호주 안작함, 한국 해경 5002함 순으로 훈련에 참여한 수상함을 사열한다.

하마기리 승조원들은 마라도함 앞을 지나며 이 장관을 향해 경례하게 되는데, 우리 국방장관이 자위대 함정을 사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기상상황에 따라 훈련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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