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문화

빵집에서 떠난 시간여행… 10대의 아버지·어머니를 만나다

유민우 기자
유민우 기자
  • 입력 2023-05-24 09:09
댓글 0 폰트

photo이미지 크게보기 뮤지컬 ‘빠리빵집’에서 30년 전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 성우가 부모님과 여행을 떠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곤, 임예진, 김건우 배우.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 뮤지컬 ‘빠리빵집’

동갑인 부모님과 친해져
서로를 이해하는 힐링극
‘더글로리’ 김건우 데뷔작


파티시에를 꿈꾸는 19살 성우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아버지와 단둘이 서먹하게 살고 있다. 성우는 여름방학 동안 한 빵집에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빵집에 출근한 첫날, 그곳에서 10대 어머니와 아버지를 마주치게 되면서 혼란스러워한다.

지난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 창작뮤지컬 ‘빠리빵집’이다. 뮤지컬은 30년 전으로 돌아간 주인공이 19살의 부모님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따듯하게 그려낸 가족 힐링극이다. 성우는 ‘아버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랑하지 않은 것이 인생에서 유일한 후회’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기억하고 부모님이 사랑에 빠지게 만들 계획을 준비한다. 자신과 동갑인 부모님과 친해지며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하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다소 진부하지만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교훈은 언제 들어도 우리 마음에 와 닿는다. 부모도 실은 부모 역할이 처음이라는 것, 자녀를 위해 희생한 꿈이 있다는 것을 동갑내기 친구가 된 아들이 가까이서 지켜보며 깨닫게 되는 과정도 감동을 더한다. 소설을 활용한 넘버도 인상적이다. 성우의 아버지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문장을 가져온 러브레터를 통해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넘버 ‘러브레터’의 가사엔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는 소설 속 구절이 쓰였다.

빠리빵집은 김한솔 작가, 김기연 작곡가를 중심으로 우란문화재단의 작품 개발 단계를 거치며 창작된 작품이다. 2019년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3일 동안 전 석 매진이란 성과를 낳았다. 코로나19로 정식 공연이 연기돼 이번에 초연 무대를 올렸다. 김한솔 작가는 뮤지컬 ‘라흐 헤스트’ ‘태양의 노래’ ‘크레이지 브레드’ 등을 썼다.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니진스키’ ‘용의자 X의 헌신’ 등에 참여한 연출가 정태영이 무대를 이끈다.

김한솔 작가는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작가가 되면 언젠가 꼭 쓰고 싶은 이야기였다”며 “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으셨다. 아버지 나이가 돼보니 ‘어떻게 어린 나이에 이런 일을 겪으셨을까’라고 생각했다. 그 시절로 돌아가 아버지의 친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손명오 역을 맡았던 배우 김건우의 뮤지컬 데뷔작이기도 하다. 김건우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더글로리’ 동료 배우들도 뮤지컬을 보러 오기로 했다”며 허허 웃었다.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최우혁이 아들 ‘성우’를 연기한다. 고훈정, 김대곤, 조형균이 성우의 아버지 ‘영준’을, 한재아와 임예진이 성우의 어머니 ‘미연’을 맡았다. 빠리빵집의 사장 ‘주원’은 공민섭, 김승용이 연기한다. 공연은 다음 달 25일까지 이어진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일본, 홍콩 꺾고 AG 결승행…한국, 우즈벡 꺾으면 ‘결승 한일전’
일본, 홍콩 꺾고 AG 결승행…한국, 우즈벡 꺾으면 ‘결승 한일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일본이 홍콩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면 한일전이 이뤄진다.일본은 4일 오후 7시(한국 시간)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홍콩을 4 대 0으로 물리쳤다. 결승 진출에 성공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일본은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23분 선제골까지 넣었다. 아유카와 ?(오이타 트리니타)이 득점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후반전에도 일본의 골 세례는 계속 됐다. 후반 9분 쇼타 히노(사간 도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두 팀의 간격을 두 골 차로 벌렸다. 후반 29분에는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갈렸다. 요타 코미(알비렉스 니가타)가 쐐기골을 넣었다.이후 홍콩이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일본을 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1분 일본의 히노가 한 골 더 넣으며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일본은 가장 먼저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5경기 전승을 거두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13골 3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또 일본은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일본은 앞서 조별 리그에서 다른 조와 달리 3개국으로 구성된 D조에 편성돼 카타르, 팔레스타인과 2경기만 치렀다.체력적인 우위를 갖춘 일본은 16강에서 미얀마를 7 대 0으로 완파했다. 이어 8강에서는 북한은 2 대 1로 물리쳤고, 이날 준결승에서 홍콩까지 꺾었다.곽선미 기
기사 댓글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