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젤렌스키 G7서 회담
비살상무기 등 신속지원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일본 히로시마(廣島)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G7 등 국제사회와 ‘가치 연대’를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대한민국은 자유와 국제연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중시한다”며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방부 등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지원가능한 품목 선별 등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우리 정부에 현대로템의 장애물개척전차(K600) ‘코뿔소’와 지난해 실전에 투입된 한화시스템의 휴대용 신형 지뢰탐지기(PRS-20K) 등 최신형 지뢰 탐지·제거 장비를 비롯해 의무용 긴급후송차량, 장갑구급차, 이동형 엑스레이 기기, 방공레이더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형 지뢰탐지기는 지표투과레이더(GPR) 기술을 적용해 금속지뢰뿐 아니라 비금속지뢰도 탐지할 수 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K1A1 전차에 지뢰제거 쟁기와 굴착팔 등을 장착한 것으로, 지뢰 및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 기동로를 확보하는 데 동원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비살상무기 지원과 관련 “지난해 모두 3차례에 걸쳐 식량류, 일반물자류, 장비류, 의무장비 등 48억여 원의 군수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