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

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안동시 운흥동 탈춤공원에서 관광객들이 탈춤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안동시청 제공

지자체 최초 인류무형·세계문화·세계기록유산 보유
지역 관광기업 역량 강화·시설 환경 개선·브랜드 패키징 지원
관광상품 온라인 유통 시스템 구축 추진,
수상공연장·마리나리조트·종합 수상 레포츠단지도 조성

안동=박천학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은 경북 안동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에 나섰다. 안동은 인류무형문화유산(하회별신굿탈놀이)·세계문화유산(하회마을· 봉정사·도산서원·병산서원)·세계기록유산(유교책판) 등 유네스코 지정 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석권한 국내 최초의 지방자치단체다.

8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석권한 전통 유산을 자양분으로 사계절 축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관광 거점 도시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롭게 비상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를 원년으로 봄(봄꽃축제·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여름(안동 여름 물 축제), 가을(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겨울(안동눈빛 축제·암산얼음축제) 사시사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축제의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또 지역 관광기업의 창업에서 홍보까지 전 단계에 걸쳐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관광추진조직(DMO)과 연계한 아이디어 해커톤을 운영, 지역특화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음식·숙박업소의 위생 환경도 쾌적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지역 숨은 고택을 사람의 온기로 재탄생시키는 ‘살아 숨 쉬는 고택 만들기 프로젝트’도 추진해 올해 5곳에 고택을 카페, 창작공간 등으로 탈바꿈시키고 전문 고택 매니저를 영입해 명품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마케팅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른바 ‘스마일 트립 200’ 사업으로 관광 여행상품을 고도화하는 한편, 온라인 유통시스템(OTA)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체류형 개별 관광객에 대응해 단체 관광객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에게도 여행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항공기 기내에 안동 관광명소 사진을 랩핑하고 추후 항공기 외부에도 랩핑할 계획이다. 총 1300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13명의 외국 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안동 여행 영상을 지속해서 제작해 업로드도 한다.

아울러 시는 관광 거점 도시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 관광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안동호 내에 수상공연장을 조성하고 월영교 일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충하는 것이다. 안동호 관광 자원화를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댐 일원에 마리나 리조트와 종합 수상 레포츠 단지도 조성한다. 시가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수상 리조트와 수상 경비행장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민자 80억 원을 포함해 총 150억 원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안동시 안동문화관광단지 전경. 안동시청 제공

원도심의 체류형 관광객을 이끌 안동문화관광단지도 올해 새롭게 변신시키기로 했다. 가족 캠핑족 수요에 대응해 ‘엄마 까투리 야영장 및 상상놀이터’를 비롯해 물놀이 시설, 체험관, 복합상영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에서 떠오르는 대표 관광지인 월영교까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2025년까지 151억 원을 투입, 테마가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 테마거리 도보길(2.2㎞) 조성에 46억 원, 와룡터널(연장 200m) 내 영상과 음악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공간 재창출 사업에 55억 원, 낙동강 조망과 함께 이색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성락철교(연장 220m) 랜드마크화 사업에 50억 원을 투입한다. 안동댐 하류 사면부 등에는 미디어 연출 및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안동만의 역사·문화적 특성과 풍부한 수자원을 전략적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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