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 FA-50 앞에서 K-방산 도약을 격려하고 있다. KAI 제공

신 방산시장 진입 기회 커지고
한미동맹 강화 견인차 될 수도

세계 최대 무기수출국인 미국의 전투기 시장은 한국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면서 한·미 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는 견인차가 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해군 훈련기 노후화·가동률 급락 및 전술훈련 비용 급증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해·공군의 전투기급 훈련기 소요는 약 500대 규모로 평가된다. 미국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의 해·공군 전투조종사가 부족해 가성비 높은 훈련기·전투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성능이 검증되고 양산이 진행 중인 FA-50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대규모 수출 성공을 통해 FA-50의 시장성이 입증됐다. FA-50은 지난해 9월 폴란드 48대 수주로 유럽·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시장에 진입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신냉전 기류가 가속화하면서 우리에게는 방산 신(新)시장 진출 기회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항공산업 대표주자 FA-50이 윤석열 정부의 K-방산 수출 정책을 실효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FA-50의 수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면 윤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세계 4대 방산수출국 진입 목표연도인 2027년을 2년 앞당겨 2025년까지 조기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첨단 무기체계인 전투기 분야를 K-방산 효자 수출품목으로 만들 경우 방산 선진국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FA-50의 대규모 물량이 요구되는 미국 시장 진출이 성사될 경우 세계 경항공기 분야에서 독점적 시장지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A-50으로 경전투기 시장 50% 점유(약 1000대, 단좌기 포함하면 1300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경우 수출경쟁력 강화 및 세계시장 확대 선순환 구조 구성, 캐시카우(Cash Cow)인 후속지원 수출시장 확대 및 한국 공군 운영유지 강화 등 여러 시너지 효과도 달성할 수 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