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 워치 “베이비스텝 49.5%”
빅스텝가능성은 0%로 떨어져

시장이 오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시장은 당초 유력했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물론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도 아닌 기준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시장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 워치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다가오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50.5%로 반영하고 있다. 한 주 전(8일)까지만 해도 동결 가능성은 0%에 불과했으나 전날 30.6%까지 오른 뒤 이날엔 50%를 넘어섰다. 반면 한 주 전 78.6%에 달했던 빅스텝 가능성은 0%로 떨어졌다. 베이비스텝 가능성은 49.5%로 시장에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가장 크고 베이비스텝, 빅스텝 순이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금융 시장 불안으로 인해 수요가 붕괴했다”면서 “수요 붕괴를 평가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최종금리 전망도 매우 낮아진 상태다. 현재 시장은 연말 최종금리 상단이 4%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가장 높은 상태다. 최종금리는 지난 7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발언 이후 5.75% 전망이 가장 유력했으나 최근 SVB 파산과 CS 위기 등으로 급락한 상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75%로, 시장은 Fed가 6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