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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마전선 중부 지방에만 집중 … 3년째 이어진 ‘라니냐’ 기후변화 영향도

박정경 기자
박정경 기자
  • 입력 2023-03-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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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 광주·전남 극심한 가뭄 원인은…

광주·전남 지역에 이어지는 ‘최악의 가뭄’의 기상학적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영향을 준 때가 많았던 점이 꼽힌다.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연 강수량은 854.5㎜로 평년 대비 60.9%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5월 31일까지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208.6㎜로 매우 적었다. 장마철 강수량도 207㎜로 평년 338.7㎜보다 적어 연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마전선 위치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평양고기압 중심에 소용돌이가 발생하면서 그 가장자리가 장마가 시작할 때부터 한반도 쪽으로 뻗어 나왔고 이에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만 걸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지난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여름철 강수량 차가 458.0㎜에 달했는데 이는 1995년(536.4㎜)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중부지방에서 저기압 및 정체전선이 형성되었고, 중부지방에 집중된 강수로 인해 광주·전남은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못했던 것이다.

남부지방의 가뭄을 기후변화 한 갈래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라니냐’가 3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점이 남부지방 가뭄의 근본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세계기상기구(WMO) 등은 지금 라니냐는 2020년 8월 시작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강해져 동태평양 따뜻한 물이 남중국해 등 서태평양으로 옮겨가 서태평양 수온이 높아지고, 수온이 높아지면 바다에서 대기로 열이 많이 공급되고 이에 공기층이 두꺼워지면서 고기압이 발달할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정부도 오는 4월까지는 남부지방의 기상 가뭄이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부처별 가뭄 대책을 보다 강화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세종시 국가물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 지역의 가뭄 대응을 위해 관계 공공기관 간 수력발전댐인 보성강댐과 다목적댐인 주암댐의 연계 운영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발전댐인 보성강댐은 여유 발전용수를 가뭄 지역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으로 흘려보내고 부족해진 발전량은 소양강댐에서 채우는 방식이다. 주암댐의 운영사인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신 보성강댐 운영사 한국수력원자력에 발전 손실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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