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웅장한 자태... 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SUV인 ‘더 기아 EV9’의 디자인을 15일 공개했다. EV9에는 각지고 웅장한 외관 디자인과 실내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E-GMP 플랫폼의 장점이 적용됐다. 연합뉴스

각진 디자인에 미래지향적 외관
이달 말 서울모빌리티쇼서 전시

기아가 두 번째 전기차인 ‘더 기아 EV9’의 디자인을 15일 공개했다. 지난 2021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와 큰 차이가 없을 만큼 파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유지한 동시에 전기차 최고 수준의 공간감까지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부사장은 이날 EV9 디자인을 공개하며 “EV9은 실내외 디자인과 연결성, 사용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다시 정립하는 모델로,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에게 혁신적인 공간과 기술,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V9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다. 곡선 기반으로 날렵함을 강조한 전작 EV6와 달리 EV9은 전통 SUV를 연상하게 하는 각진 디자인을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기아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EV9 외장 디자인에 웅장함, 고급감,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전기 SUV ‘EV9’의 실내 모습. 연합뉴스

다양한 실내공간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E-GMP 플랫폼의 장점은 3열 7인승 모델인 EV9에서도 평편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를 통해 구현됐다. 시트와 센터 콘솔 등 실내 구성요소가 정제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해 탑승자는 뛰어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EV9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처음 적용됐다.

기아는 이달 말 온라인으로 EV9의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하고,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실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