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만배 씨가 지난 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인 차량에서 흉기 자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
최근 석방 후 재판 받아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김 씨를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씨는 흉기로 자해해 목 부위에 부상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김 씨는 본인 소유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적인 부상은 피했던 그는 한동안 차 안에 머물다 자신의 변호인에게 연락해 자해 시도 사실을 알렸다. 현장에 도착한 변호인은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 주변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법조계 담당을 오래 한 기자 출신의 김 씨는 소위 ‘대장동 일당’ 가운데 정치권과 법조계에 대한 청탁·로비 등을 담당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대장동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김 씨는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최근 김 씨는 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인테리어 업자 A씨 등이 자신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왔다는 혐의로 지난 13일 검찰에 체포되자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와 지인들은 모두 범죄 수익 시도 같은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