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황희찬이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한 후 태극기를 두르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알라이얀=허종호 기자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승리를 다짐했다.

황희찬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득점을 올렸다. 1-1이던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의 득점포로 한국은 포르투갈을 2-1로 누르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승리 직후 “경기 전에 (손)흥민이 형이 ‘네가 하나 만들 거다. 널 믿는다’고 했다”면서 “형이 좋은 패스, 쉽게 슈팅할 수 있는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조별리그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해 (팀에)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자랑스러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럽다. 팬들께도 자랑스러운 순간을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꺾은 직후 환호하지 못했다.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가나의 경기보다 먼저 끝났기 때문. 황희찬은 “우리는 이미 16강에 갈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한 상태였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기다렸다”며 “기대한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많은 국민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황희찬은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그래서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했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처음에 카타르에 왔을 때 통증이 많이 없었다. 그런데 훈련 강도를 높이는 도중에 많은 통증을 느꼈다. 그래서 훈련을 못 하는 상황이 됐다”며 “2차전은 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의료팀과 코치진은 ‘더 무리하지 말자’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다행히 이번 3차전 앞두고는 많이 회복했다. 여전히 리스크가 있기는 했지만,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G조 1위와 격돌한다. 브라질이 유력하다. 황희찬은 “16강에 올라오는 팀은 다 강하다. 우리의 목표는 이기는 거다. 계속 국민께 기쁨을 드리는 게 목표다. 회복할 시간이 별로 없다. 잘 쉬고 잘 분석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