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마스크 벗으니‘부어있는 눈’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24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뒤 마스크를 벗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왼쪽 눈 부위가 여전히 부어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 우루과이戰 연패 끊어
역대 2차전 10경기서 4무 6패
가나戰 승리하면‘16강 청신호’

알라이얀=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우루과이전 징크스를 끊고 귀중한 승점 1을 확보했다.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까지 깬다면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목표에 바짝 다가갈 수 있다.

한국은 24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승리를 놓쳤으나 소기의 목적인 승점 1을 챙겼다.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은 승점 4(1승 1무 1패)로 분석되는데, 한국의 1승 제물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격돌할 가나로 여겨진다.

한국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징크스에 시달렸다. 우루과이에 1990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16강전에서 1-2로 졌다. 그러나 한국은 징크스에 이어 전력 열세까지 많은 악조건을 극복, 사상 처음으로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승점을 얻었다.

한국은 이제 월드컵 2차전 징크스 격파를 노린다. 한국은 1954 스위스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총 10차례 월드컵 2차전에서 4무 6패, 8득점과 28실점으로 끔찍한 성적을 남겼다. 첫 출전으로 세계의 벽을 절감한 스위스월드컵을 빼더라도 2차전 9경기에서 4무 5패, 8득점과 21실점이다. 반면 1차전 9경기에선 3승 2무 4패(11득점, 13실점), 3차전 9경기에선 2승 2무 5패(10득점, 13실점)다.

가나전을 월드컵 2차전 징크스 탈출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면 한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으로 나아가는 튼튼한 교두보를 확보한다. 승리를 따낸다면 우루과이전으로 오른 사기가 더욱 상승, 내심 포르투갈과 3차전까지 노려볼 수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가나를 3-2로 눌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20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사상 첫 5차례 월드컵 득점자가 됐다. 호날두는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으로 이 부문 역대 공동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