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석방 … 검찰 수사에 협조적
대선자금 의혹 추가폭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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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일당 중 한 명인 남욱(사진) 변호사가 이달 구속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석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 재판에서 검찰에 협조적 자세를 보였던 남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마찬가지로 석방 후 폭로성 발언을 쏟아낼지 주목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오는 22일 0시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지난해 11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공여자로 지목됐지만 불구속 기소된 데다, 법원이 그가 추가로 기소된 위례신도시 사건과 대장동 사건의 병합을 허락하지 않은 만큼 석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두 사건의 병합이 무산되면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0일 석방됐다. 남 변호사가 최근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석방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요인이다.

남 변호사는 석방 이후 대장동 및 불법 대선자금 관련 추가 폭로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남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대장동 재판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대장동 지분 중 절반이 이재명 대표 측 지분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앞서 석방된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 김 부원장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등의 내용을 진술해 사건을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확장한 바 있다. 이후 유 전 본부장은 법정 밖에서도 대장동 사안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김무연 기자 nosmok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