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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들도 3분기 쇼크
메타 등도 줄줄이 실적감소 예상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5일(현지시간)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8% 급락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광고 매출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 초점을 맞춘 빅테크 플랫폼들이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당장 다음날 실적을 발표하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690억9000만 달러(약 98조8500억 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705억8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성장률도 6%에 불과해 지난해 3분기 41%에서 크게 둔화했다. CNBC는 “2013년 이후 가장 약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알파벳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광고 수익 감소다. 실제 유튜브 광고 매출이 7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전년보다 3% 증가한 74억2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부진한 실적으로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8% 하락했다. 당장 시장에서는 디지털 광고에 기대는 빅테크 플랫폼들의 실적이 줄줄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BC는 “이날 실적 발표는 빅테크들의 이번 주 ‘실적 위크’의 불길한 시작”이라며 “특히 다음날 메타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2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함께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501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496억1000만 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4.8% 급락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