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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연환계’ 조조 생각나
오늘이라도 국감 전면 재개해야”

정진석(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연환계(連環計)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이 침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玉碎)를 선택했다.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가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삼국지’의 조조는 적벽대전 중 병사들의 뱃멀미를 없애기 위해 배들을 쇠사슬로 묶었다가 상대의 화공을 받고 배에 옮겨붙은 불을 끌 수 없어 대패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삼국지 속 연환계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 대표가 옥쇄 전략을, 연환계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감대책회의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법 집행은 한시도 중단 또는 방해될 수 없다”며 “그럴수록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되는 사람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압수수색을 막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그들이 지킨 것은 민주주의도 민생도 아니었다. 오로지 이재명 대표 지키기였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의 파행 상황 등을 거론하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떳떳하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며 “국감 방해 행위를 더 이상 하지 말고 이틀밖에 남지 않은 민생 중심 국감으로 돌아와 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