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에 신규확진 5만명 미만
방역당국, 31일 접종계획 발표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600명에 육박하면서 6차 유행 이후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위중증으로 쉽게 이환되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확진자 4~5명 중 1명인 만큼 방역 당국은 오는 31일 하반기 개량 백신 접종 계획을 내놓고 추가 접종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 여부를 검토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주 전(5만9046명)보다 1만5904명 감소한 4만3142명으로 집계됐다. 발표일 기준 월요일 5만 명 미만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일(4만4651명) 이후 4주 만이다. 23일부터 이날까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4009명이다.

신규 확진자 감소세는 뚜렷하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증가 추세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597명으로 전날(581명)보다 16명 늘어나 4월 26일(613명) 이후 125일 만에 가장 많았다. 위중증 환자 수는 24일(573명) 이후 엿새째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49명으로 직전일(70명)보다는 21명 감소했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31일 개량 백신 접종 계획을 내놓고 4차 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의 오미크론(BA.1) 변이용 2가 백신 허가를 검토 중이다. 다음 달 품목 허가를 받으면 바로 추가 접종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는 360명이다. 방역 당국은 입국 전 PCR 검사 폐지 여부를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입국 전 검사가 폐지돼도 입국 후 1일 차에 받아야 하는 PCR 검사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