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과 中의 대만 위협 여파"
"北 ‘성난 반응’확실”예측도


김현아 기자,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5년 만에 재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외신들은 “한·미 동맹 정상화의 의미”라며 주요하게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한·미는 22일부터 11일간의 실사 연합훈련을 재개해 대비태세를 강화한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악화하고, 대만 주변에서의 중국군 주둔 증강 등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라고 알려진 이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협상으로 훈련이 중단된 이후 약 5년 만에 치러지는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블룸버그와 일본 공영방송 NHK 등은 “북한의 ‘성난 반응’이 확실시된다”고 했다. 미 국방장관실 한반도 선임자문관을 지낸 밴 잭슨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는 WSJ에 “대규모 훈련으로 복귀하는 것은 한·미 동맹 정상화를 나타내는 것이나, 북한의 최근 핵 현대화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잭슨 교수는 특히 “중국과 북한이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연합훈련 재개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훈련은 북한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특히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인용, “아태 지역에서 화약고로 여겨져 온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