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공기관장 버티기 논란
정부, 위원회 구조조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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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1일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사표 제출로 출근하지 않은 데 따라 전 정권에서 소위 ‘알박기 인사’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부 공공기관장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위원회 구조조정’도 통폐합 등을 거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통령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 공석이 된 대통령 직속위원장의 후임 인사를 물색하고 있다. 문성현 전 위원장은 전날(20일)을 퇴임 날짜로 잡은 사표를 지난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후임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업무 영역이 겹치는 일부 위원회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국책연구기관 등에서의 인사 교체도 준비 중에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자치분권위원회 통폐합이 우선 거론된다. 국가균형발전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재위촉으로 오는 2023년 8월까지 늘린 김사열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당 위원회와 자치분권위를 통합한 후 위원장을 새로 인선하는 방안이 김 위원장 권한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 직속 20개 중 17개 위원회 존폐 권한이 국회에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필수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잔여 임기를 채우겠다는 일부 기관장 거취도 변수로 보고 있다. 두 위원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방안도 검토됐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