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이대준 씨의 형인 이래진(왼쪽) 씨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

檢고발… 與 진상조사도 본격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유가족은 22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김종호 전 민정수석비서관,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진상 조사를 본격화했다.

이날 숨진 이씨의 형 이래진 씨는 고발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로 월북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면 대한민국 헌법으로 마땅히 다스려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씨 유가족이 제기한 혐의는 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등 세 가지다.

이날 유가족의 형사 고발로 조만간 검찰의 수사가 개시되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와 여당의 TF 활동도 본격화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전방위적 진상 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진상조사TF는 이날 해경을 방문해 해당 사건을 ‘자진 월북’이라 판단했던 근거 등을 따져 물었다. 진상조사TF는 오는 23일 국방부, 다음 주에는 국가정보원과 외교부, 통일부를 방문해 보고를 받고 진상 조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진·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