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골든 부트’ 사진과 인사 남겨
축구팬들도 ‘좋아요’ 77만여 개로 축하·화답

콘테 감독 “쏘니의 득점왕 돕는 것, 우리도 즐겨”

이미지 크게보기 23일(현지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아시아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골든 부트’ 트로피를 안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정에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23일(현지시간)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아시아인 득점왕에 오른 토트넘의 손흥민이 ‘골든 부트’ 트로피 수상 후 직접 인스타그램에 한국팬들을 위한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골든 부트’를 안고 있는 사진 2장과 함께 한글로 “21/22 시즌 마지막 경기의 승리와 좋은 성적까지 함께 전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이 기회를 빌어 한국 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특히 손흥민은 “6만 명의 관중 속에서 유독 태극기와 한국분들의 얼굴은 참 잘 보인다”며 “아마도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서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어어 “표현할 수 없지만 매번 마음이 가득 찬 기분과 함께 큰 힘이 생기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며 “이곳 런던까지 와주시는 팬분들, 또 시차를 넘어 새벽에 TV를 보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25분 현재 해당 글에는 77만5000여 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손흥민은 이날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의 득점왕에 올랐다. 이날 영국 노퍽주의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022시즌 최종전에서 후반에 2골을 넣었다. 경기 전 21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1골 뒤진 득점 2위였던 손흥민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한 살라와 23골로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아시아인 유럽 1부리그 최다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이란 출신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2017∼2018시즌 네덜란드에서 올린 21골이 최다골이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골든 부트’ 트로피를 받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애칭)의 득점왕도 목표였다”며 “우리는 그가 득점왕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을 즐겼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