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鄭의 美공장 70억달러 투자 사의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22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난다. 대규모 미국 투자를 결정한 데 따른 사의(謝意)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번 주말 70억 달러(약 8조9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역대 미국 투자액 중 최고액인 170억 달러(약 21조7000억 원) 투자계획을 내놓은 삼성전자도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국 사업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미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서울에서 정의선 회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22일 정 회장과 서울에서 만나 미국 조지아주에 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조지아주 서배너 항구 인근 신형 전기차(EV)와 배터리 제조시설 투자 계획을 공식화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외 기업 유치와 미국 내 제조업·일자리 육성을 위한 미 행정부의 지원책도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미국 내 현대자동차그룹 사업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오는 21∼22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 규모는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