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분당갑 출근길 유세 대결 경기 성남 분당갑의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출근길 유세 중 만나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국정 주도권 놓고 총력전 돌입
여 “尹정부에 힘을 실어달라”
야 “유능한 정치세력 선택을”

6·1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안정’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견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소야대’ 정권의 초반 국정 운영을 좌우할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오전 일제히 최대 승부처인 인천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방선거 필승 전략을 다졌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이 승패를 가를 격전지로 꼽히는 데다,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직접 참전하면서 여야 모두 인천을 첫 출격지로 낙점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의 정책 지원을 약속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권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인천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인천의 교통 문제를 정책화해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해 예산과 법제화 등 필요한 것들을 바로 반영해 성과를 내겠다”며 “유정복 후보가 꼭 승리해서 교통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현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일꾼을 뽑아 달라며 구애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가진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정치세력을 선택해 정권 심판 세력과 균형을 맞추고 합리적인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정 안정을 이뤄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인천이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 1번지’ ‘선거 1번지’ 태풍의 핵이기 때문에 왔다”며 “이번 선거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선거로 (민주당을 뽑아 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까지 압승해 민주당을 호남에 고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0시 첫 일정을 충남 천안에서 갖고 격전지로 꼽히는 충남 승리에 힘을 실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충청, 수도권을 저희들이 핵심 전략 지역으로 보고 여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일에는 경기로 출격하는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민주당 역시 충북권부터 호남까지 ‘서해벨트’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냉정하게 보면 호남 외에 제주 정도까지 우세이지만, 경기, 인천, 강원, 충남 등 경합지역에서 4분의 3을 가져와야 승리로 목표하는 8곳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