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 한달 앞으로 - 전국 시·도교육감

경기는 진보 후보들 난립 양상
세종, 예비 후보 9명으로 최다
대구, 대항마 없어 강은희 독주

오는 6월 1일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현재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총 79명으로 집계됐다.

29일 교육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17개 시·도에서 79명이 각 지역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 지역당 4.6명꼴이다. 현직 교육감 17명 중 11명이 재선·3선 도전 뜻을 밝혔거나 유력하지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아직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이들의 예비후보 등록이나 기존 예비후보들 간 단일화 등에 따라 후보 인원수는 바뀔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8명, 서울·경기·충남 7명, 광주·인천 6명, 제주·전북·경남·충북 4명, 전남·대전·경북 3명, 울산·부산 2명 등 순으로 뒤이었다. 대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서울은 현직 조희연 교육감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들간 신경전이 극심하다.

경기는 이재정 교육감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 진영 예비후보가 난립하는 모양새다. 김거성·성기선·송주명·이종태 4명의 예비후보가 27~29일 사흘 동안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보수 진영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예비후보로서는 유일하게 등록을 마친 뒤 선거캠프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은 도성훈 현 교육감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세종은 교육감 예비후보가 9명으로 가장 많은 지역으로 보수, 진보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최교진 현 교육감과 진보 측 김대유, 사진숙, 유문상, 최정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보수 측에선 강미애, 송명석, 이길주, 최태호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강원은 현직 3선 민병희 교육감이 곧 임기를 끝낼 예정이고, 예비후보가 8명이나 나섰다. 광주에서는 3선 임기를 마치는 장휘국 교육감의 뒤를 잇기 위한 진보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전북에서도 곧 3선 임기를 끝내는 김승환 교육감의 빈자리에 4명이 도전장을 냈다. 부산은 3선을 노리는 김석준 현 교육감과 전 교총 회장을 지낸 하윤수 부산교대 교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는 유일한 지역인 대구는 강은희 현 교육감의 재선 가도 독주가 예상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