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地選 한 달 앞으로

국힘 “국정운영동력 확보”
민주 “새 정부 견제 필요”

여야가 6·1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지층 총결집을 통한 전면전에 들어갔다. 신(新)여권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방 권력을 되찾고, 여소야대 정국의 난제를 타개할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0.73%포인트 격차로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도 새 정부 견제, 당 내홍 수습을 위해서라도 선거 승리가 절박한 만큼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33일 앞둔 29일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에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이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몰두해 있는 민주당에 비해 윤석열 정부의 민생분야가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로운 권력의 난맥상을 견제해야 한다는 ‘회초리론’을 꺼내 들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1호 공약인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약속 파기에 이어 부동산 공약들도 걷어차고 있다”며 “후보자가 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아무 설명 없이 뒤집으면 마땅히 심판받아야 한다. 당선인의 맹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등 격전지 후보들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선출되는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붙게 된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고액 로펌 자문료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법 개정’을 제안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김 후보를 두고 “지방행정을 제대로 알아야 도지사 자격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