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지난달 춘곡 고희동(1886∼1965) 화백의 동양화 작품 한 점을 기증받아 올해 말부터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구는 기증자 김순영 씨가 부모님이 수집한 춘곡의 1940년 작품 ‘괴석도’를 오랫동안 간직해 오던 중, 구에 고희동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작품이 의미 있는 곳에 자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종로문화재단은 김 씨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지난달 감사패를 수여했다.

고희동미술관에서는 춘곡의 동양화·서양화를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춘곡(春谷)의 봄’을 전시 중이다. 이곳에서는 기증품 외에도 330점의 서화, 영인본, 민속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뿐 아니라 캘리그래피 강좌와 아트수첩 만들기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에도 진행한다.

한국 최초 서양화가로 불리는 고 화백이 직접 지은 가옥은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 제84호로 등재됐으며 복원공사를 거쳐 2012년 ‘고희동 가옥’으로 개관했다. 2019년 종로문화재단이 위탁 운영을 시작하면서부터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