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뉴시스 자료사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10년간 재매입 운동을 펼쳤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Old Korean Legation·사진)은 현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11일 주미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로건 서클에 위치한 공사관은 2018년 5월 22일 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3층 벽돌건물인 이 공사관은 1899년 2월 대한제국이 해외에 설립한 첫 번째 외교공관이다.

이 공사관은 대한제국과 아픈 역사를 함께했다. 박정양 초대 공사를 시작으로 12명의 공사가 이곳을 거쳐 갔지만, 1905년 을사늑약으로 공사관에 걸린 태극기가 내려진 것. 일제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공사관 건물을 단돈 5달러에 강제 매입해 되팔았고, 이후 이 건물은 2차 세계대전에서 부상한 아프리카계 군인들의 휴양시설, 개인 주택 등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