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장동 중심에 尹 있다”
국민의힘 “조직적 여론 조작”

여야가 대선 막판까지 네거티브와 의혹 제기를 이어가며 ‘강(强) 대 강’으로 맞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의혹 중심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있다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도 이에 맞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에 나서고 있다며 역공을 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의혹 중 하나만 있어도 실격이라 할 수 있으며, 기만과 위선으로 가득한 윤 후보를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음성 파일이 뉴스타파 보도로 공개된 것을 계기로 ‘대장동 몸통=윤석열’ 구도를 만들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공동상황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둘러싼 부분은 윤 후보가 당시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추론이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공세 전면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선대위 산하 조직이 대형 SNS 대화방을 운영하며 여론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집중제기하고 나섰다. 2만여 명이 모인 메신저(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민주당 당직자 등이 특정 기사·게시글 등 전파를 독려했다는 주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 선대본 회의에서 “비밀리에 성범죄물을 주고받은 ‘n번방’ 수법을 한 ‘더불어n번방’”이라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온라인 대형 커뮤니티에서 특정 게시글의 추천 횟수가 조작됐으며 민주당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MLB파크(엠팍) 운영진은 전날 게시글의 추천 횟수가 폭증한 것과 관련해 ‘기계적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발 조치했다.

김수현·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