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일화 생각 없어
파트너 아닌 적대시하는 태도”

서종민 기자·울산=송유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1주일간 아무 연락 없이 가짜 소문만 퍼뜨리면서 아예 존재를 지웠다”고 비판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이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언론간담회를 통해 “함께 정치를 하는 파트너로서 대우가 아니라 적대시하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민경선 단일화를 지난 13일 제안한 바 있는 안 후보는 20일 이를 철회했다. 그는 “국민경선을 하면 제가 질 확률이 훨씬 더 크다고 봤다”며 “그런데도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대선이) 며칠 남았느냐”고 되물으며 윤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도 일축했다. ‘개인 감정 때문인가’라는 질문에는 “지지자, 국민이 뒤에 있다”며 “제 개인의 어떤 것을 얻으려고 고개를 굽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정식 제안이 온 것이 없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연결고리로 삼으려 하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그게 왜 거래 대상인가”라며 “선거 승패와 상관없이 180석을 가진 민주당이 미래를 위해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틀째 부산·울산·경남(PK)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 후보는 “중앙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법률제정권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며 “개헌으로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