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이번엔 기관사 모자 쓰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안산 문화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기관사 모자를 쓰고 ‘GTX-C노선 안산까지 연장’이라는 공약이 적힌 패널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충청서 총력전

당진·천안·세종 등 유세 나서
‘다당제’ 띄워 정권교체론 맞불
‘사이다’ 재장착…尹향해 공세
與 “초경합…한뜻으로 뛰어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2주가량 앞두고 지지율 반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번 주 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팽배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특유의 사이다 스타일로 재무장하고 23일부터 이틀간 격전지인 충청 민심을 공략한다. 민주당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4대 불가론’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여론조사 응답 독려, 후보 알리기 운동 등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러브콜을 보내며 다당제 도입 등 정치개혁 공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단일화 결렬 이후에 4자 구도로 개편되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 사이의 지지도가 초경합으로 다시 또 바뀌고 있다”며 “당원 지지자에게 호소한다. 이번 일주일 총력전 주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뛰어달라”고 했다. 조정식 민주당 선대위 특임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3월 4~5일 사전투표가 진행된다”며 “그 전에 상당 부분 의사결정들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한 주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간 당진·천안·세종 등 유세에 나서며 충청지역을 훑는다. 충청권은 특정 정당 지지세가 강하지 않고 인물에 따라 표심이 갈리는 지역인 만큼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단일화 효과도 힘을 잃은 만큼 인물 구도가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사건(대장동 의혹)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선거 끝나고 특검해야 한다고 했는데 (윤 후보에게) 동의하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상대적 우위에 있는 조직력 동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윤건영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은 본부장단 회의에서 “후보 장점을 최대한 알려야 한다. 지금부터 (상대보다 한 번 더 움직이는) ‘더하기 운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철회로 생긴 빈틈을 노린 정치개혁 후속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책임총리제 정착 및 개헌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논의했다.

김수현·송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