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대회·기자회견 등 줄줄이

민주노총은 오는 3월 9일 대선을 겨냥해 서울 도심에서 각종 집회를 열면서 ‘정치투쟁’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택배노조 조합원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택배노동자대회를 연다. 이어 22일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20대 대선 요구 기자회견에 이어 2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청년 노동자 대선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면서 대선 정국에서 노동의제를 선점하기 위해 나선다.

불법 집회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택배노조는 전날 노조원들에게 공지한 문자를 통해 쟁의권 유무와 관계없이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불법파업에 대한 지시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집회에 노조 측 주장대로 2000여 명이 참석하게 되면 방역지침도 어기게 된다. 현행 방역 지침상 집회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299명으로 제한된다. 이에 택배노조는 이번 집회에도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유세 차량을 이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선거운동에는 참가 인원 제한이 없다.

민주노총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집회를 주도하면서 투쟁 동력을 모아왔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7월 서울 종로3가, 10월 서울 서대문역, 11월 서울 동대문 일대에서 수만 명이 기습 집회를 개최해 도심을 마비시킨 바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