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협력도 강조했지만
中은 美에 반덤핑 관세 부과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이 6일(현지시간) “이란·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중국과의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가 이날 미국산 폴리페닐렌에테르(PPE)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하면서 미·중 협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부터 중국이 협조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미·중 간의 협력지대로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핵무기 비확산을 거론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등 양국의 상호이익이 걸린 지역적 사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단호하게 경쟁하면서 동시에 중국과 건설적이고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대북 대응 협력과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대응에 있어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미국 업체들이 PPE를 덤핑 수출해 자국 업체들에 피해를 줬다”면서 향후 5년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