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국민의힘 1차 컷오프…8인 압축

尹·洪·劉·崔·元 첫관문 통과
안상수·하태경·황교안 포함
박진·장성민·장기표는 탈락
순위발표 없어 서로 대세 주장
내달 8일 2차 통해 4명 압축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경선레이스의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2차 예비경선(컷오프) 레이스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예비경선 후보를 11명에서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차 예비경선에서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순) 후보가 문턱을 넘었다. 박진·장성민·장기표 후보는 탈락했다. 이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책임당원 및 일반 국민 각각 2000명씩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당원 투표는 20%, 국민 여론조사는 80%의 비중으로 반영됐다.

윤 전 총장 측은 ‘대세는 윤석열’을, 홍 의원 측은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을 내세우며 ‘우리가 1등’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뒤 “저는 가장 확실한 승리카드다. 대선 압승을 위해 오늘부터 더욱 정진하겠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홍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상대 후보 지지가 버티고 있는 것은 대구·경북(TK)하고 60대밖에 없다”며 “(윤 전 총장은) 여러모로 재도약할 만한 그런 호재가 없다. 악재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제108조에서 정당이 실시하는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보도를 금지하고 있어, 구체적인 후보들의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컷오프 명단이 발표된 뒤 일부 후보들의 득표율을 담은 일명 ‘지라시’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한편 ‘캠프 해체’를 선언한 최 전 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엄중하고 급박한 시기에 큰 결단이 두렵기도 하지만, 죽을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캠프 대신, 국민에게 최재형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후보들은 16일 방송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차 예비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는 내달 8일 2차 컷오프 전까지 총 6번의 후보자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2차 컷오프는 책임당원 투표 30%, 국민여론조사 70%로 치러진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