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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등 3610명 피해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 등을 상대로 최고 3만1000%의 고금리 불법 대부행위를 일삼아 온 불법 대부업 조직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22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A 씨 등 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도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충청지역 출신의 선후배 사이로 2018년 6월부터 일명 ‘황금대부파’ 조직을 결성했다. 총책 A 씨는 조직을 총괄하며 자금관리·‘대포’ 계좌를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조직원들은 이자·원금을 대포 통장으로 송금받는 업무, 채무자 신상정보·대부 희망금액 파악 업무, 채무자들을 만나 직접 대부계약을 체결하는 현장 업무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터넷 대출 사이트 광고를 통해 일용직 노동자, 소상공인, 택배 기사 등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힘든 이들을 유인해 돈을 빌려준 뒤 이자를 받아 챙겼다. 50만 원의 대출을 요청할 경우 23만 원을 선이자로 공제해 27만 원만 빌려주고 추후 50만 원을 상환받은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이자율은 연간 3만1000%에 달했다. 황금대부파로부터 고금리 이자를 떼인 피해자는 3610명으로, 확인된 대출규모(상환액 포함)는 35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채무자의 가족과 지인 연락처를 확보해 상환이 늦어질 때마다 공갈·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