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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정당 지지·호감도 조사

국민의힘은 ‘국민 밉상’ 탈출
호감 46.0% - 비호감 47.5%

문화일보와 엠브레인퍼블릭의 29일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7.0%포인트 앞섰다. 호감도 조사에선 1년 전 호감과 비호감이 비슷했던 민주당이 비호감 정당으로 바뀌었다. 특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20대의 변심이 눈에 띈다. 국민의힘은 ‘국민 밉상’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4.6%를 받아 27.6%에 그친 민주당을 제쳤다. 문화일보가 지난해 2월 23∼24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선 민주당 27.9%,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13.8%를 기록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약 1년 만에 선두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줬다. 이어 국민의당 8.8%, 정의당 7.0%, 열린민주당 2.7% 순이었다. 나이별로는 18∼29세, 50대, 60대에선 국민의힘이, 30대와 40대에선 민주당이 우세했다. 중도는 국민의힘 34.3%, 민주당이 25.2%로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1년 전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호감 37.2%, 비호감 55.7%로, 비호감이 18.5%포인트 높았다. 국민의힘은 호감 46.0%, 비호감 47.5%로 비슷했다. 지난해 2월 조사에선 민주당이 호감(47.5%)과 비호감(47.4%) 차이가 없었고, 통합당은 호감 28.3%, 비호감 62.7%로 비호감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1년 사이 민주당의 비호감도는 급격히 상승했지만, 국민의힘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내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40대(호감 49.6%, 비호감 47.7%)를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에서 비호감이 호감보다 높았다. 18∼29세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난해엔 호감(48.1%)이 비호감(40.5%)보다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비호감(55.8%)이 호감(30.6%)보다 월등히 높았다. 국민의힘은 반대 양상이다. 지난해 18.9%에 그쳤던 18∼29세의 호감은 40.9%로 22.0%포인트 올랐고, 비호감은 66.9%에서 47.2%로 19.7%포인트 떨어졌다. 50대에서도 호감 44.2%, 비호감 51.2%로 민주당(호감 42.0%, 비호감 53.4%)보다 호감은 높고, 비호감은 낮았다.

중도층에선 민주당은 호감 34.3%, 비호감 60.4%를 나타냈고, 국민의힘은 호감 45.0%, 비호감 49.0%를 기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일시 : 2021년 3월 26∼27일 △대상 :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 : 17.9% △오차 보정 방법 :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셀 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46%포인트 △내용 :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