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마저도 서울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서울지역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62.1%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 중 ‘매우 잘못함’이 51.0%였다. 긍정 평가는 34.5%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정기 조사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50대(65.2%), 60세 이상(64.1%), 18∼29세(62.0%), 40대(61.0%), 30대(57.0%) 순으로 부정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겨지는 40대도 ‘잘못한다’는 응답을 많이 한 것이다. 특히 40대의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2.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35.4%), 더불어민주당(31.2%)으로 오차범위 내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이후로는 국민의당(9.5%), 정의당·열린민주당(각각 4.0%)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11.7%)거나 잘 모르겠다(1.9%)고 응답한 무당층은 13.6%다. 국민의힘은 60세 이상(44.1%) 및 50대(39.7%), 강남 동권(40.5%), 보수층(58.6%)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은 30대(38.3%), 강북 동권(36.6%), 진보층(58.0%) 등이 높게 지지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37.2%를 얻으며 이재명 경기지사(24.2%)와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13.3%)을 1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관:리얼미터 △일시:2021년 3월 13∼14일 △대상:서울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유선(20%)·무선(8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응답률:1.7% △오차 보정 방법: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용: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피 참조)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