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장 영업자가 원격 위생점검을 하는 모습.

보건증 등 서류는 온라인 제출
하반기 시범운영 가능성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환경이 확대되고, 점검 대상도 늘면서 점차 각종 식품 서비스의 안전관리 역시 일일이 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대면 관리와 함께 원격 등 비대면으로도 위생 및 안전관리를 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식품위생 관리대상 업체는 114만여 곳에 달하지만 식품위생을 담당하는 전체 공무원 수는 2552명에 그친다. 또 무인점포, 복합 식품매장, 가정간편식(HMR), 비건식품 등 그 종류와 형태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경제·사회 활동이 크게 제약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식약처는 비대면으로 점검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 일상적인 서류와 제조시설 점검은 각각 온라인 및 원격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서류의 경우 현장점검 시 확인하던 건강보건증, 위생교육수료증 등 서류는 온라인을 통해 제출받아 담당 공무원이 확인한다.

또 제조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 관계자가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AR글라스’를 착용토록 해 비대면 방식으로 원격 점검을 진행한다. 영업자와 공무원이 실시간으로 쌍방향 의사소통을 진행해 점검할 예정이다. 가령, 영업자가 AR글라스 착용 후 영상점검 방에 접속하면 이때부터 위생 등 사항이 의심스러운 곳에 가까이 접근해달라는 식의 공무원 요청에 따라 영업자가 움직여 요청 지점을 영상으로 송출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이 방식의 가능성과 문제점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