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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7만명이 20조 차지
하위 50%는 416억 0.2% 불과
주식 투자로 배당을 받는 투자자 상위 10%가 전체 배당소득의 93%를 싹쓸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가 받는 배당소득은 전체의 69%로 집계되며 부(富)의 쏠림 현상을 보여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배당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배당을 받은 투자자 970만1922명 중 상위 10%가 받은 배당소득은 20조5403억 원으로 전체 22조730억 원의 93%를 차지했다. 상위 10%가 받은 배당액 비율은 최근 5년(2015~2019년) 간 꾸준히 93~94%를 나타냈다. 배당금은 기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일정 기간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금의 일부를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배당액 쏠림은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커졌다. 상위 1%가 배당으로 얻은 연간 수익은 15조2978억 원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상위 1%의 배당소득 비중은 전년 73%에서 4%포인트 내렸다. 상위 0.1%의 배당수익은 10조3937억 원으로 전체의 47%였다. 전년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하위 50%에 해당하는 485만961명이 배당으로 얻은 연간 수익은 417억 원으로 전체의 0.2%를 보였다. 하위 50%에 해당하는 인원의 배당소득은 전년 0.1%였다가 0.1%포인트 증가했다. 양 의원은 “자산 소득 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유동자산, 금융, 사업소득 등을 포함한 ‘금융소득종합과세’ 제도를 시행해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산 소득 격차는 완화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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