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불안 불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폭증으로 운영을 시작한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4일 오전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김동훈 기자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8개뿐
정부, 백신 선제적 확보도 실패
대감염 조짐에 사실상 무대책

휴일검사 적어 718명 신규확진

1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18명 늘면서 1000명 선까지 돌파했던 전날의 환자 급증세를 이어갔다.

환자 수가 줄어들긴 했으나 전국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주말 검사 감소 효과가 끝나면 주 중에 다시 1000명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어 이번 대유행 국면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국내는 국제적인 ‘코로나 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718명 늘어 누적 4만3484명을 기록했다. 지역 발생이 682명, 해외 유입이 36명이다. 일일 환자 1030명까지 폭증했던 전날에 비해 312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확산세다. 사망자도 7명이 늘면서 누적 587명으로 600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치료를 받는 ‘격리 중’ 환자는 하루 만에 423명이 늘어난 1만795명으로 의료 인프라에 끝도 없이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서울 5개, 인천 3개 등 8개가 남은 상황이다.

정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말로만 강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등 방역조치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단계로의 격상은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우선 지금 시행하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온 국민이 제대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