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무릎 수술을 한 의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대기 시간이 가장 긴 의사 중 한 명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당시 추 장관의 아들을 진찰한 군의관은 군 병원에서 충분한 진료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남겼다.

국민의힘이 입수한 국방부 자체 조사 내용을 담은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문건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인 서 씨의 1차 병가를 위한 소견서를 작성한 의사는 삼성서울병원 A 교수다. 문건에 포함된 민간병원 소견서에는 “향후 우측 슬관절에 대한 관절경적 추벽 절제술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돼 있다. 2017년 4월 12일 서 씨를 진찰한 군의관은 “의학적으로 군 병원에서 충분한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나 환자 본인이 민간병원 외래 치료를 원한다”고 진단서에 적었다.

군은 서 씨의 희망대로 병가를 허가했고, 서 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국방부 문건에 따르면 서 씨는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생활을 잠시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리치료를 받았다.

서 씨 소견서를 쓴 A 교수는 관절염과 관련한 인공관절 수술과 스포츠에 따른 인대 손상, 연골판 및 연골 손상 등에 대한 관절내시경 수술 분야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A 교수에게 무릎 수술을 받으려면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성진·이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