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션 - 그린 뉴딜 성장론

“신흥국·개도국 그린딜 정책
48만2100개 고용 창출 예상”

3일 진행될 ‘문화미래리포트(MFR) 2020’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위기를 극복하면서 성장을 도모하는 ‘그린딜’에 대한 고찰이 이뤄진다.

첫 번째 강연자로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이 나서 ‘그린딜 : 녹색화를 통한 코로나19 극복과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을 주제로 강의한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 조치의 일환으로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녹색 일자리 창출과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강화하는 것은 커다란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전례 없는 도전과제지만, 녹색화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그에 따르면 선진국은 이를 위해 수조 달러를 동원하고 있으며, 녹색 투자는 녹색 일자리 창출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및 대기오염 감소를 결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극복계획에는 ‘더 나은 재건’을 위한 기회가 포함돼야 하며, 여론조사 결과 녹색화를 통한 코로나19 극복계획을 대중이 지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GGGI가 신흥국과 개도국을 대상으로 권고하는 그린딜 정책을 통해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면 신흥국에서 총 22만3500개의 녹색 일자리, 개도국에서 총 25만8600개의 녹색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는 다케우치 가즈히코(武內和彦) 지구환경전략연구소(IGES) 이사장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현지화 및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발표한다. 가즈히코 이사장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8년 제5차 환경기본계획을 수립했는데, 이 계획에는 SDG의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측면이 통합돼 있었다. 더불어 SDG의 현지화와 ‘순환생태계(CES)’의 형성을 강조하고 있다. 순환생태계는 탈탄소 사회, 자원순환 사회,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통합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념이다.

가즈히코 이사장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등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것도 순환생태계의 핵심인 지속가능한 변혁의 실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재택근무자 수가 급증하면서 화석연료 소비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가즈히코 이사장은 “오늘날의 세계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서 탈탄소 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위와 같은 사례와 함께 지속가능한 생활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이행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 등 역내 국가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