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 보고후 승인 확인
檢 무력화 시도…입장 밝혀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며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무부가 민정수석실을 통해 사전보고하고 청와대의 승인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 무력화 시도에 대한 청와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죽이기가 추 장관의 독단적인 행동이 아니라 청와대 배후조종과 협력에 의해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2일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협력해 과감한 개혁방안을 마련하라면서 서로 협력하라는 듯한 자세를 취했지만, 법무부 수사지휘권 발동 보고까지 받으면서 방기하는 건 국민 기만일 뿐 아니라 임명권자로서 갈등을 방치하는 비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치가 흔들리고 검찰조직이 동요하는데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왜 찍어내려 하나”라고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연일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현직 검찰총장은 정치와 가장 멀리해야 할 사람인데 현직 총장에 대해 여론조사를 넣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